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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2년 뒤로 미뤄진 리얼 아이디

이민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리얼 아이디’ 시행이 2년 뒤로 미뤄졌다. 지난 5일 연방정부 교통안전국(TSA)은 각 주정부의 리얼 아이디 발급 의무화 시한을 2023년 5월 3일에서 24개월 뒤인 2025년 5월 7일로 미뤘다. 따라서 2025년까지는 이민자들이 큰 걱정 없이 여행을 다니고, 관공서에 출입할 수 있다.   ‘리얼 아이디’란 18세 이상 여행자들이 미국 내 항공기를 이용하거나, 연방정부 건물에 들어갈 때 제시해야 하는 신분증이다. 이미 뉴욕과 뉴저지주 차량국에서는 발급을 하고 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리얼 아이디의 목적은 문서 위조와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리얼 아이디를 발급받으려면 일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과 달리 더 많은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로 가짜 신분증으로 여행하다 적발되는 사례는 아주 드물기 때문에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리얼 아이디는 서류미비자와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난민(TPS) 신분 등을 가진 이민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우선 취업이 허용되지 않는 서류미비자는 증빙 서류가 부족해 신청할 수 없다. 취업 승인서, 소셜시큐리티카드 그리고 두 종류의 거주 증명이 더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 서류미비자이지만 DACA 등 합법 취업이 허용되는 신분을 가진 사람들도 취업 허가가 끝나면 리얼 아이디가 함께 소멸하기 때문에 불안하다.   리얼 아이디가 없는 사람들도 여권으로 항공기 탑승이 가능하지만 서류미비자들 가운데에는 유효 여권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리얼 아이디가 없으면 공항에서 이민자 단속에 시달릴 가능성도 커진다.   리얼 아이디는 9·11 테러 사건 이후에 설립된 국토안보부에서 이민자 단속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만들어진 제도다. 실제로 거의 존재하지 않는 ‘위험’을 막겠다는 헛된 정책이다.   9·11 테러 직후 연방정부는 법은 있었지만 너무나오랫동안 시행하지 않았던 외국인 주소 이전 신고 제도를 부활시켰다. 그래서 시민권자를 제외한 영주권자 등 모든 외국인이 주소 이전 신고를 하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실제로 몇몇 이민자들을 주소 이전 신고를 안 했다는 이유로 체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어이가 없었다. 이민국에 100만장에 달하는 주소 이전 신고서가 우송됐는데, 정부는 이를 열어보지도 않고 창고에 쌓아 뒀다가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돼 창피한 꼴이 됐다.   그런데 정부는 이런 일을 겪고도 반성하지 않고 또 이민자 단속을 위한 ‘리얼 아이디법’을 만들었다.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겠지만 또다시 실효는 없을 것이다. 테러리스트가 리얼 아이디를 못 만들어서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을까? 리얼 아이디가 없어도 유효한 여권만 있으면 항공기에 오를 수 있다. 테러와 아무런 관계없는 이민자들만 걱정하게 하는 바보 같은 법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민자 단속 강화를 통해 선거에서 보수 백인들의 표를 얻으려는 정치적 속셈이 담긴 치졸한 법이다.   일단 법 시행이 2년 더 미뤄져 다행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민 정책이 뿌리부터 바뀌어야 한다. 정부는 미국의 앞날을 위해 이민자를 단속할 것이 아니라 대대적으로 환영해야 한다. 서류미비자 모두에게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등보다 폭넓은 이민을 허용해야 미국이 산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아이디 리얼 리얼 아이디법 이민자 단속 연방정부 교통안전국

2022-12-08

이젠 공항서도 리얼아이디 신청…DMV 직원 직접 서류 수속

연방 정부가 인정하는 리얼 아이디(Real ID)를 LA 국제공항(LAX)에서 수속할 수 있는 팝업(Pop-Up) 부스가 생겼다.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은 19일 LAX 유나이티드항공 터미널 8 내부에 부스를 마련해 DMV 직원이 직접 리얼 아이디 신청서를 접수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DMV는 내년 5월 리얼 아이디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및 해외 여행자들에게 정보를 알리는 한편 신청자들이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리얼 아이디 수속을 완료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DMV가 공항에서 팝업 부스를 설치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21일, 26일, 28일 3차례 더 운영된다. 부스를 이용하려면 공항 방문 전 48시간 전에 온라인으로 리얼 아이디 신청서를 작성하고 필요한 문서를 업로드해야 한다. 이후 공항 부스에 있는 DMV 직원에게 업로드한 원본 문서와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문과 전자서명, 사진촬영을 하면 수속이 완료된다. DMV는 반응이 좋을 경우 운영 기간을 추가할 예정이다.     관련 정보는 DMV 웹사이트(www.dmv.ca.gov/portal/driver-licenses-identification-cards/real-id)를 참조하면 된다.   장연화 기자리얼아이디 공항 리얼아이디 신청 리얼 아이디법 서류 수속

2022-07-19

낙태권 폐지 판결에 낙태약 수요 '껑충'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 이후 낙태약 수요가 급증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8일 보도했다.   낙태약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원격의료 스타트업 ‘헤이 제인(Hey Jane)’은 연방 대법원이 지난달 24일 낙태를 헌법 권리로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며칠간 홈페이지 접속이 전달과 비교해 거의 10배 늘었고 환자 수요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낙태약을 제공하는 온라인 진료소 ‘초이스(Choix)’는 판결 당일 홈페이지 트래픽이 600%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기업은 현재 4개 주에서 영업하지만, 2023년 말까지 낙태가 가능한 모든 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낙태약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저스트더필(Just the Pill)’은 판결 전에는 하루 16건 수준이었던 상담 예약이 지금은 하루 25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낙태를 금지한 주에 거주하는 환자가 낙태를 위해 주 밖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고자 주 경계에서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남부 보수 성향의 주를 중심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지역이 늘면서 낙태를 원하는 여성은 낙태를 허용하는 주까지 이동해 시술을 받거나 낙태약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온라인으로 낙태약을 판매하는 업체도 낙태를 금지한 주의 거주자에게는 약을 팔 수 없지만, 외국 업체는 이런 규제를 우회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일례로 인도에서 낙태약을 배송하는 ‘에이드엑세스(Aid Access)’는 낙태를 금지한 주에 사는 사람에게도 낙태약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업의 창립자는 NBC 뉴스 인터뷰에서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배송 요청이 하루 600∼700건에서 400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낙태권 낙태약 리얼 아이디법 낙태약 수요 낙태권 폐지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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